‘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특별 다큐멘터리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오늘(14일) 베트남 전국에서 개봉한다. 특히 이날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기대하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최종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이기도 하다.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에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과정 이야기가 담겼다.
영화는 KBS미디어가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이 배급을 맡았다. 영화 개봉 전 유튜브 등으로 공개된 예고편에는 박항서 감독이 직접 뽑은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30명에게 “나의 축구 철학은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지난 12일 호찌민의 한 영화관에서는 현지 배우, 코미디언, 가수 등 유명인이 참석한 VIP 시사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주인공인 박 감독과 선수들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스즈키컵 결승 1차전 때문에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유명 인사들은 박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베트남 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을 기원했다.
베트남의 여배우이자 가수인 황옌치비(Hoàng Yến Chibi)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15일 마이딘(미딩) 스타디움에서 박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코미디언인 꽝밍(Quang Minh)은 시사회에 참석해 “만약 박항서의 베트남 대표팀이 스즈키컵에서 우승한다면 가장 먼저 내 미국 친구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베트남 축구팬은 인터넷 댓글을 통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축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화에 담긴 박 감독과 선수들의 이야기가 매우 궁금하다"며 "결승 2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영화를 보고 행복한 마음으로 결승 2차전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항서호는 한국시간 기준 15일 오후 9시 30분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원정 경기 결승 1차전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만약 베트남이 이번 결승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과 더불어 ‘A매치 최다 16경기 연속 무패’라는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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