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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캐나다인 2명 체포 시인..."화웨이 사태와는 관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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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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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캉 대변인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

  • 억류된 두번째 캐나다인은 대북사업가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돼 억류 가능성이 제기된 캐나다인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중국 매체가 체포 사실을 보도했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지난 10일 베이징 국가안전국과 랴오닝성 단둥시 국가안전국은 각각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코프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협의”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캐나다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외에 또 다른 캐나다인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체포를 당했다고 발표한 것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스페이버는 대북사업가로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북한 사업, 관광을 지원하는 업무를 해왔다. 미국 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 대변인은 “지난 10일 코프릭과 스페이버의 체포 후 절차를 거쳐 캐나다 대사관에 지체 없이 통보했다”고 설명했지만 혐의와 관련한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의 억류 조치는 캐나다가 미국의 요구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억류된 시점이 멍 CFO의 체포 직후기 때문.

이에 대해 루 대변인은 "멍완저우 여사 사건은 캐나다의 잘못된 행동이며 중국 당국이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한 것은 법에 따른 행동"이라고 부인했다.

중국에 사는 캐나다인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될까 우려된다 말에는 "중국은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과 비즈니스, 유학 등 정상적인 교류 활동을 환영한다"면서 "중국 법규를 준수하기만 하면 걱정할 것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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