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처인구 남사면 아곡지구 용인 한숲시티 단지 내 (가칭)남사고등학교 설립이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용인시가 지난 10월 19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한 ‘남사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지자체와의 협력안’에 대해, 지난 12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시설복합화 추진’을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시설 복합화는 학생교육 시설과 주민을 위한 교육문화체육시설을 복합설치해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사고는 남사면 아곡리 산20-2번지 일원 1만3009㎡ 부지에 특수학급 1개를 포함한 25개 학급규모의 학교교육시설로 설립되며, 부지 내 지역주민 생활에 필요한 교육‧문화‧체육 등 공공시설이 복합적으로 설치된다. 남사고는 2121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최적의 시설을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시설은 도 교육청이 재원을 부담해 건립하고 주민을 위한 교육문화체육시설은 용인시가 시비를 들여 건립하게 된다.
남사아곡지구는 남사면 완장리 652-1번지 일원 38만여㎡에 7400여 세대, 2만7000여명이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나 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동안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남사아곡지구 내 고교 설립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원부담 방안과 규모 적정성 검토 등을 이유로 2회에 걸쳐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0월부터 교육청이 전담하는 학교설립사업에 대해 지자체와의 협력안을 제출해 이번 조건부 승인을 이끌어낸 것. 이번 남사고 설립 확정으로 남사 한숲시티 단지는 도서관, 스포츠센터와 유치원, 초‧중‧고 각 1곳씩을 갖추게 됐다.
백군기 시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각계 관계자들의 이해와 협력으로 지구 내 고등학교 설립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했다”며 “주민들이 바라는 교육환경이 갖춰지도록 학교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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