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태권도 지도자협의회 40여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장 선거과정 중 불법이 만연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지도자협의회는 "현재 소송중에 있는 임원 인준을 시체육회에서 승인했고,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협회장 선거에 불법이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시체육회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조사권이 없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준 승인 권한은 가지고 있으면서 잘못된 점에 대한 조사권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들은 태권도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있다. 이는 협회장 입후보자가 필요한 서류를 제출기한을 넘겨 제출했지만 이를 정상적으로 인정했고, 제출해야 할 협회장 추천서 4부 중 한 부만 정상적으로 기재, 3부는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입후보 접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도 움직였다. 세종시의원 중 유일하게 체육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윤형권 시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장 진사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어느쪽 주장이 사실인지는 진상조사를 해보면 나올 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해 의혹 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도 병행될 전망이다. 이미 경찰은 태권도협회장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검토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권도협회는 성명을 내고 "지도자 협의회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전 집행부가 만들었던 선거 규정을 부정하는 행위로,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 밖에 되지 않다"며 "정상화를 방해하고 음해하는 세력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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