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처럼 다정하게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에 선수들이 박 감독을 '파파'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상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한 일이다.
지난 7일 결승 1차전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던 중 비행기 안에서 부상을 당한 선수와 자리를 바꾼 일이 알려지면서 그의 리더십이 부각됐다.
앞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박항서 감독이 숙소에서 선수들의 발을 직접 마사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말이 안 통해 스킨십으로 선수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리더십이 선수을 하나로 묶으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도 이러한 리더십이 유명했다.
실제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이에 조별예선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황선홍이 골을 넣고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가 안긴 모습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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