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역 도성유적 학술조사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울 풍납동 토성(사적 제11호)의 서성벽 복원지구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외벽’ 구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은 그동안 서남벽 일부 구간만이 지표상에 드러나 있었고, 과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소규모 시굴조사와 2003년 삼표사옥 신축예정부지 시굴‧발굴조사를 통해 기초 흔적 정도만 확인됐던 곳이다.
이번 성과는 유실된 서성벽의 실체를 확인하는 첫 학술발굴조사 중 나온 것으로, 삼표사옥 신축예정부지를 포함한 1만2900㎡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정밀 발굴하는 중에 나온 결과물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서성벽 복원지구 내 유적(Ⅰ-6권역, 발굴 후 성벽 복원 정비 구간)에서 서성벽의 내벽과 중심 토루(흙을 쌓아 만든 성) 일부, 서문지가 확인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가 서성벽의 내‧외벽 확인, 서문지의 규모와 구조, 성벽과 문지의 연결 관계 등을 고고학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서울 풍납동 토성 서성벽 복원을 위한 중장기적 학술조사 계획을 수립해, 문화재 원형 복원을 위한 서성벽의 구조와 범위 등 실체 파악을 위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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