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스 유니버스 첫 트렌스젠더 도전자 폰세 주목…"성전환 여성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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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2-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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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안젤라 폰세[사진=연합뉴스 제공]


1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2018 미스 유니버스 행사가 열린 가운데 트렌스젠더 도전자가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 안젤라 폰세(27)다. 지난 6월 미스 스페인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대표 자격으로 세계대회에 참가했다.

성 전환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세계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66년 역사상 처음이다.

폰세는 톰슨 로이터 재단과 인터뷰에서 "트렌스젠더 여성은 오랫동안 박해받고 잊혔던 존재다"며 "나는 성전환 여성도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랜스젠더 아동은 우울증, 자살 충동과 싸운다. 나 역시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다"며 "가족의 지지를 받았지만, 차별은 여전했고, 롤 모델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낳은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다"며 "그들에게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상태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스페인 내 비영리단체와 함께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아동과 그 가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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