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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우병 항체 치료제 임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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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2-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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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G1113’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승인받아

[사진=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 항체 치료제 ‘MG1113’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산 혈우병 항체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 MG1113은 혈액 응고 인자를 활성화하는 항체로 만들어졌다. 혈액 내 부족한 응고인자를 주입하는 기존 치료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항체 치료제 특성상 기존약이 듣지 않는 환자도 쓸 수 있으며,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A형과 B형 혈우병 모두 사용 가능하다.

또 기존약보다 긴 반감기와 고농도 제형으로, 피하주사가 가능하다.

혈우병 환자는 평생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여해야 한다. 때문에 약물 투여 횟수가 줄고, 통증이 심한 정맥 투여 대신 피부 표면 아래에 주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환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번 임상 허가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혈우병 항체’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라며 “차세대 약물 개발은 임상 돌입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축적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의약품 개발은 희귀질환 분야 ‘미충족 수요(unmet need)’에 대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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