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7개월간 수장이 공석이었던 한국e스포츠협회가 새로운 컨트롤 타워를 찾게 됐다.
18일 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17일 임시 총회를 열어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협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뒤 13년 만에 복귀하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2000년부터 5년간 협회 전신인 21세기프로게임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재직 기간 김 회장은 e스포츠 프로게이머 등록 제도 도입, KPGA 투어, 사이버 게임대회 등 국내 게임 업계의 저변을 넓히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김 회장이 창업한 한빛소프트가 PC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국내에 유통하면서 e스포츠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후 김 회장은 2007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직을 맡으며 한국 게임산업과 e스포츠 발전에 끊임없이 주력했다.
김 회장은 "e스포츠협회가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초대 회장을 지낸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새 구심점이 돼 업계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5월 협회장이었던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뇌물 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공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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