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로 불린 한혜경씨가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7일 병원 측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5일 사망했으며, 가족들이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른 후 이날 오전 발인을 마쳤다고 전했다.
한씨에게는 언니와 오빠, 남동생이 있다. 10년 전 레이디 경향 인터뷰에 따르면 "연락을 주고받는 가족은 언니가 유일하다. 남자 형제들과는 만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모친이 지난 2005년 작고 했다는 한씨는 "저는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게 외롭고 힘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저를 외면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이 크다.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이 변치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10년 뒤 선풍기 아줌마는 하늘나라의 모친 곁으로 가기 전 가족의 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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