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메디···병원이 간다] 자생한방병원, 한방 표준화ㆍ과학화 성과... '의료한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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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12-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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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편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외국인 환자 꾸준히 늘어

서울 강남구 소재 자생한방병원 신사옥 전경.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대표적인 한방(韓方)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자생한방병원은 올해에도 한방 과학화 성과를 거두는 데 일조했다. 지난 7월 자생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공동 집필한 논문이 미국생약학회(ASP)로부터 ‘아서 슈왈팅상’을 수상한 것은 그 일례다. 아서 슈왈팅상은 해당 연도에 발행된 온·오프라인 논문 중 가장 뛰어난 논문에 주어지는 상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이 외에도 올해 15편의 연구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자생한방병원이 약 20년 전인 1999년 자생생명공학연구소(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전신)를 설립해 현재까지 한방 치료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매진한 결과물이다.

자생한방병원이 2014년부터 수련의들에게 제 1저자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도록 한 내부 규정을 마련한 것도 한방 과학화에 앞장설 한의학 인재 육성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한방 치료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선 선결조건이 있다. 바로 ‘표준화’다. 치료법을 표준화해 공유하고, 임상에서 활용한 데이터를 쌓아야 과학적 입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 치료법을 표준화한 후 동일한 치료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논문에 옮겼다.

이를 기반으로 자생한방병원은 전국 21개 한방 병·의원을 갖춘 국내 최대 한방의료기관이 됐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추나요법이 최근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 것도 표준화·과학화 결과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한국인에게 맞는 추나요법을 발굴·재정립해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다. 추나요법은 현재 국내에서 한의사 3500여명이 활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한방 표준화·과학화를 향한 집념은 ‘의료 한류’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추나요법과 동작침법(MSAT) 등 한방치료법이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OA)의 정식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외국인 환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외국인 초진환자는 지난해 2200여명에서 올해 2300여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침체된 의료관광시장 여건 속에서도 자생한방병원은 연평균 5% 성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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