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말레이시아의 정유·석유화학 프로젝트에 42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무보는 18일 말레이시아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3억8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총 149억 달러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남동부 펭게랑(Pengerang) 지역에 일산 30만 배럴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를 일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산업 육성 및 사우디 아람코의 다운스트림 분야 성장 전략을 위한 핵심 개발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총 14개 패키지 중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에틸렌글리콜(EG) 생산설비 등 9억 달러(1조 111억) 규모의 2개 패키지 계약을 수주했다.
특히 국내 중소중견 기자재업체 99곳이 컨소시엄에 989억원 상당의 기자재를 납품할 예정으로 무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진출 모범사례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이도열 무보 투자금융본부장은 "신남방정책 거점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정유·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대한 무보 최초의 금융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아세안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확대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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