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부터 사흘 간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롯데가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이 그룹 내 혁신의 의지를 꾸준히 비췄기 때문이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19일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우선 19일에는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가 인사내용을 확정한다. 20일에는 롯데쇼핑과 코리아세븐,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부문 계열사가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들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종훈 롯데칠성 주류부문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이홍열 롯데정밀화학대표 등이다.
식품 부문의 변화도 예상된다. 식품 BU장으로는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햄에서 경력을 쌓으며 식품·음료 부문을 전반적으로 총괄할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계열사 대표들이 BU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연쇄적으로 계열사 간부들이 대표로 올라가게 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미래의 사업확장 가능성과 함께 실적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치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임원인사로 향후 롯데그룹의 지향점을 엿보는 데 의미가 있다. 신 회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회사 전체의 방향에 관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경영복귀 뒤 다양한 사업현안을 신속하게 정리해 나가고 있다. 우선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 아래에 위치시켰다. 또 정부의 금산분리원칙에 맞춰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업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옮겨가며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현장을 방문해 직접 현안보고를 받고 질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도 경영 복귀 후 더움 꼼꼼하게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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