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무형자산 회계처리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한국회계기준원은 무형자산의 회계처리 기준을 개선·정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한국회계기준원은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형자산 회계기준 정립을 위한 일련의 연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계기준원은 지난해 말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관련 업무에 착수했으며 외부 위탁연구, 해외기관과의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비 처리 기준과 그에 따른 손익 인식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제약·바이옥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관독지침'을 발표했으나 아직 회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의형 회계기준원장은 "기업의 핵심 가치인 내부 무형자산이 재무제표에 인식되지 않음에 따라 시장가치와 재무제표의 순자산 간 괴리가 커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 기업의 발전 방향이 될 수 있는 바이오·게임 산업 등에서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계기준원은 IFRS 도입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장 원칙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IFRS는 어떤 한 나라의 회계원칙이 아니라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공동으로 기준을 제정했으며, 120여개국이 사용하고 있는 시장표준 회계기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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