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사' 원인 보일러 의심.."가스보일러 사망률 높아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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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2-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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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투숙중이던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경포의 펜션 전경.[사진=연합뉴스]


강릉 한 펜션에서 새내기 대학생을 꿈꾸던 학생들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이 보일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릉의 한 펜션 업주로부터 남자 투숙객 10명이 객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졌다. 6명은 현재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소방당국은 원인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보일러 배관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비롯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매년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3~2017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3건으로 이로 인해 총 14명이 사망했다.

특히, 가스보일러 배기가스(CO) 중독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기타 가스사고 대비 약 5.8배 높다. 이는 가스보일러 배기가스 누출사고가 그 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가스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는 경우는 대부분 배기통 파손이나 이탈로 인해 누출된다"며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 점검을 습관화하고, 배기통 접합이 어긋난 부분을 통해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올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접합 및 부식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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