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사' 피해 왜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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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2-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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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


청소년 수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펜션 참사가 유독 피해를 키웠던 것은 잠재적 살인마인 가스(일산화탄소)에 천천히 중독된 영향이 커 보인다.

18일 경찰이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사고 현장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어긋나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가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펜션 내부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경찰이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정상보다 8배 높았다. 병원에 옮긴 환자들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도 비슷했다. 정상일 경우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3% 미만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25~45%에 이르렀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럼증, 구역 등이 나타나다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사고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다만 경찰은 여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강원도 한 펜션에서는 투숙 중이던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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