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라레이크펜션 대성고 학생 참사, 일산화탄소 중독 합병증·후유증은?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 2층 발코니에서 18일 밤 국과수와 경찰 관계자들이 가스보일러 연통을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단체 여행을 온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집단참변을 당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하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159ppm으로, 정상 수치보다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스보일러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배일러 배관이 정상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았고 가스누출 경보기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상자 7명 가운데 5명은 강릉아산병원,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라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향후 후유증도 나타날 수 있어 우려가 나온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산소 결핍은 대뇌피질의 기능을 저하시켜 결국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심혈관계 이상으로 심근경색, 부정맥, 심정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근육세포 손상에 의한 가로무늬근 융해증, 급성세뇨관괴사, 비심인성 폐부종, 범발성 혈관내응고,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 치매, 기억상실증, 정신병, 파킨스니즘, 마비, 행위상실증, 인식불능증, 말초성신경병증, 요실금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