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가계부채·미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리스크 상존"·이주열, "글로벌 경제 둔화세 영향 받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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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12-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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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부총리, 19일 한국은행 방문해 이주열 한은 총재와 취임 이후 첫 회동 가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손을 잡고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투자, 고용, 분배 등 부진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내년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을 방문, 이주열 한은 총재와 취임 이후 첫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앞서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 활력제고 △체질 개선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 등 4가치 축을 내놨다"며 "그 가운데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470조에 달하는 재정을 확보하고 정부로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재정정책으로는 부족해 통화금융정책과 조화롭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문제, 미 금리 인상 추이, 글로벌 금융변동성, 미중 무역마찰 등 대내외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논의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 상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국내 금융시장 역시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다"면서도 "내년에 거시경제 수준이나 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안심하고 있기에는 엄중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재부와 한은 모두 정책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제 둔화세가 빨라지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는데, 경기 둔화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따.

그는 이어 "그동안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가졌는데, 홍 부총리와도 필요할 때마다 회동을 통해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는 20일(한국시간) 새벽께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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