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발표]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2기 신도시 되지 않으려면?

"서울-수도권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자급자족 기능 갖춰야"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3기 신도지 입지를 발표한 가운데, 2기 신도시처럼 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19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고, 과천에 중규모 택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후 해당 지역이 서울과의 접근성이 괜찮다고 평가한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최대한 빨리 확충하고, 도시 내 일과 생활이 모두 가능하도록 자급자족 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택지는 서울 경계로부터 2km 이내에 있으며, 서울 간 거리가 10km 떨어진 2기 신도시와 비교하면 매우 가깝다. 

2기 신도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요 분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은 서울로의 교통편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 국토부 역시 3기 신도시는 주민들이 입주할 때 교통 불편이 없도록 2년 빨리 교통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의 당면 과제는 제대로 된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김포신도시는 서울로 가는 지하철이 있으나 작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 서울로 가는 노선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배차 시간과 수용 능력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과 직장·주거 근접성을 높이는 것이라면 장기적으로 신도시 안에 직장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권대웅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판교신도시만 유일하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테크노벨리 조성 등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시이기 때문"이라며 직장 학교 등을 갖춘 상태에서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