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내일 택시업계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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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2-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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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최측, "신고인원 3만명…10만명 넘을수도"

  • - 경찰, "행진 조기에 마치도록 유도할 계획"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19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연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날 열린 4개 단체 기자회견에서 "죽든지 살든지 총력 투쟁을 할 것"이라며 "국회를 포위하겠다던 기존 계획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위원장은 택시 1만대로 국회를 둘러싸는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만약 (경찰이) 막으면 할 수 없겠지만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적폐 1호인 국회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내일은 제주도 포함 전국 택시가 운행을 중지한다"며 "앞으로 4차, 5차 집회 일정이 잡히면 그 날마다 택시 운행이 정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에게 자꾸 불편을 드려 죄송하지만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일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 단체가 주최한 지난 10월 1차 집회와 2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각각 7만명, 4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이번 3차 집회는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최대 10만 명까지 모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위대는 집회를 이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의사당대로 전 차로와 마포대교 차로 일부를 막는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회·시위 시간이 퇴근시간대와 겹쳐 해당 시각 여의도 주변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퇴근 시간 도로 소통을 위해 행진을 조기에 마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경찰은 "여의도에서 열리는 택시 집회의 영향으로 퇴근시간대 여의대로 등 여의도권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의도를 통과하는 차량은 미리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은 "내일 집회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이곳을 찾아왔다"며 "되도록 집회를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집회를 하더라도 희생자가 생기거나 과격·폭력 시위로 번지지 않도록 최대한 업계의 협조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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