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정 빵X빵 연구소 대표 "야채크로켓에 빵빵한 인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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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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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청년상인 지원사업으로 전통시장 명물로 거듭나

청년상인 신민정 빵X빵 연구소 대표 사진.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샌드위치 크로켓은 어떠세요?"

20일 청주 북부시장 골목을 굽이굽이 따라가 경쾌한 손놀림으로 꽈배기를 만들고 있는 청년상인 신민정 빵X빵 연구소 대표를 만났다. 앞치마에 '공주님' 이름표를 붙인 신 대표가 명랑한 목소리로 직접 만든 빵을 권했다.

빵빵한 인심을 담아 빵을 만드는 곳, 신 대표의 빵X빵 연구소는 올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우수사례로 꼽혔다. 소진공이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청년상인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매장을 연 뒤, 청주 북부시장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빵X빵 연구소의 주력 제품은 찹쌀 도넛과 야채 크로켓이다. 평범한 아이템이지만 맛으로 차별화했다. 빵을 맛있게 연구해서 넘치게 드린다는 의미를 담아 '빵 곱하기 빵'이라 이름 붙인 것처럼 야채 크로켓은 재료를 한가득 푸짐하게 넣어 아삭한 야채 맛이 일품이다. 찹쌀 도넛은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식감이 뛰어나다.

맛의 비결은 반죽이다. 신 대표는 빵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빵 반죽에 신경을 쏟는다며 "이제는 너무 많이 만들어봐서 '이 정도면 됐다' 하고 감이 딱 온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신 대표는 "한 때는 빵집 창업을 피하고 싶었지만, 한 눈 팔지 않고 빵집 외길을 걸을 것"이라며 "더 많은 손님에게 맛있는 빵을 제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구상 중이다. 최근 문을 닫은 기존 점포 자리에서 시장 안쪽으로 가게를 옮기며 업그레이드된 맛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신 메뉴 개발을 비롯해 빵을 찍어 먹을 매콤하고 얼큰한 토핑 소스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아침잠이 많았지만 창업 후에는 7시에 일어나 출근해서 8시부터 빵을 만드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며 "꾸준히 가게를 여는 성실함이 손님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휴무 없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소진공은 신 대표처럼 잠재력을 가진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71곳에 773명의 청년상인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몰 조성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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