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대륙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23개 성·시·자치구에서 모두 92차례 발발했다.
20일 중국 축산당국인 농업농촌부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푸젠(福建)성 싼밍(三明)시 유시(尤溪)현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발해 1만1950마리 돼지 중 2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사망했다.
이에 농업농촌부는 즉각 감독조를 푸젠성으로 파견했으며, 현지 농가에서는 이미 전염병 발생 농가 돼지를 살처분, 소각처리하고, 일대를 봉쇄해 소독작업에 나섰다. 지난 11월 초엔 푸젠성 푸톈(莆田)시 청샹(城厢)구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발해 85마리 돼지가 사망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루 전날인 19일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샹저우(香洲)구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발해 축산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광둥성에서 해당 전염병이 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랴오닝(遼寧)성을 시작으로 지난 8월 이후 허난(河南),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헤이룽장(黑龍江), 네이멍구(內蒙古) 등 곳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보도됐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전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모두 23개 성·시·자치구에서 92차례 발발했다. 구체적으로 랴오닝(18건), 허난(2건), 헤이룽장(5건), 네이멍구(5건), 지린(4건), 톈진(2건), 산시(山西 4건), 베이징(4건),산시(陝西 3건), 칭하이(1건), 안후이(9건), 저장(2건), 장쑤(2건), 윈난(5건), 구이저우(3건), 후난(7건), 충칭(1건), 후베이(4건), 장시(3건), 푸젠(1건), 쓰촨(5건), 상하이(1건), 광둥(1건) 등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염병은 빠르게 확산되며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
정식 명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돼지 전염병이다. 이것에 감염된 돼지는 고열, 림프샘 및 내장 출혈 등으로 1~2주 내 사실상 100% 폐사한다.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고 급성병에 걸리면 치료제가 소용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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