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해운대 아카데미, 정운찬 전 국무총리 '경제 특강'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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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
입력 2018-12-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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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의 현실, 동반성장이 답이다"

김대식 해운대 아카데미 원장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좌)를 초청, '한국 경제의 현실, 동반성장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사진=박신혜 기자]


김대식 해운대 아카데미는 20일 오후 3시 디자인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정운천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한국 경제의 현실, 동반성장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 을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김대식 원장이 선거 후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에서 '해운대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명사 초청'으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김대식 원장은 "한국경제, 특히 부산경제가 어렵다. 국민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이와 같은 특강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한국경제는 인구가 5천만명이 넘으서면서도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가 넘거나 근접한 세계 7개 국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밝은면과 어두운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한국경제는 재벌 중심, 수출 주도의 선성장, 후분배 불균형 성장전략이 정책의 기본 전략이었다. 수출 및 중화학공업과 같은 특정 부문을 선도부문으로 먼저 육성하고 그 성과가 경제 전체에 파급되기를 기대하는 이른바 '낙수효과 모델'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며 "성장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지상 목표였고, 분배와 형평은 부차적 고려사항이었다. 이러한 불균형 성장의 결과 소수 대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가 고착됐고, 국민 대다수의 고용과 소득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수직적 관계 속에 불공정 거래를 감수해야 하는 위치로 전락했다. 경제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동반성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자는 사회 운영의 기본 원리 또는 정신을 말한다. 인류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 사이를 '동반자' 관계로 조성해, 지속 가능하도록 운영하는 것으로, 동반성장은 어느 일방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승자 독식의 경쟁'을 배제하고, 참여자 모두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는 '협력적 경쟁'을 추구한다.

정운찬 전 총리는 "한국경제의 현실에서 동반성장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저성장과 잠재성장력이 낮아지는 추세가 굳어지는 것을 막고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인 초과이익 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법제화, 정보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 제도화'의 실천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북한 간 동반성장 체제를 구축해야한다면서 "교역을 통한 경제협력, 개성공단 모델의 확대판으로 북한에 지역별로 특화된 공단'을 조성하는 것이 남북한 동반성장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확실성 시대의 통일로 가는 길'은 "동반성장을 추구하면서 통일과정을 잘 관리해 간다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통일은 단순히 과거 분단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경제적 번영, 품격있는 사회, 세계 문명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건설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한국경제 경쟁력과 통일에서도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동경대학 총장자문위원,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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