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가 현직 초등교사 3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코딩 정규 교과 편성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교사 10명 중 6명은 ‘미래를 위해 코딩은 필수’(64.1%)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취업 준비에 유리’(41.8%)하다는 의견과 ‘논리·창의 등 사고력 향상에 효과적’(41.8%)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코딩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35.9%)고 답한 교사의 비율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 중 ‘사교육 시장의 과열’(38.0%)을 우려하는 응답이 가장 많다. ‘미래에도 일부 IT 종사자만이 코딩을 사용할 것’(30.4%), ‘학생의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교육 효과는 적을 것’(22.0%)이라는 견해가 뒤를 이었다.
‘코딩 정규 교과 편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 각각 55.4%, 44.6%로 팽팽하게 맞섰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33%는 ‘코딩 교육이 학생의 사고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어 ‘코딩 정규 교과를 위한 교사 양성 대책이 부족하다’(29.5%)는 의견이 우세했다.
초등교사 10명 중 7명은 코딩 정규 교과 도입을 위한 교사 연수가 ‘미비하다’(70.1%)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연수로 ‘효율적으로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법’이라는 응답이 무려 45.4%에 달했다. ‘코딩 기본 개념 연수’(22.0%), ‘코딩 문제 풀이 위주의 연수’(17.0%), ‘코딩을 결합한 심화 교과 연수’(11.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코딩 교과를 위해 신규 채용이 아닌 기존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에 대다수 교사는 ‘실효성 있는 방안’(71.6%)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코딩 교사 전용 임용고시를 도입해야 한다”거나, “관련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교사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 “기존 인력과 신규 교사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 교과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이외에도 코딩 교과 편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교사들은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과 지도안 마련’과 ‘교육 환경 인프라 확충’을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 이어 ‘기존 교과목에 코딩을 연계한 응용 교과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코딩 정규 교과 편성에 앞서 SW 교육을 위한 체계적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필요성이나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 교사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단순히 교과목 증설이 아닌 관련 부처와 고경력 교사,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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