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도 20일 중국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나름 '선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3포인트(0.52%) 내린 2536.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은 장중 한때 1.5% 가까이 하락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선전성분지수는 7.75포인트(0.1%) 오른 7426.44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마감지수는 9.34포인트(0.74%) 오른 1278.16였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035억, 1276억 위안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 주식시장에서 각각 8억2400만 위안, 1억43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26%), 농임목어업(0.97%), 전자부품(0.89%), 전자IT(0.87%), 부동산(0.53%), 식품(0.51%), 조선(0.36%), 가전(0.34%), 환경보호(0.31%), 교통운수(0.28%), 기계(0.25%), 비철금속(0.19%), 석유(0.11%), 석탄(0.06%), 철강(0.05%), 시멘트(0.02%)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호텔관광(0.97%), 의료기기(0.61%), 주류(0.57%), 금융(0.51%), 건설자재(0.46%), 바이오제약(0.12%), 자동차(0.04%) 등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이 불안해질 것을 염려한 중국 지도부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안위) 회의로 ‘시장 달래기’에 나서며 충격파는 크지 않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중소 민영기업을 위한 '맞춤형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소기업에 낮은 이자로 장기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장은 사실상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리 인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인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나흘에 걸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모두 5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또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이날 시중은행,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불러놓고 좌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개혁과 안정적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최근의 투자자 불안심리를 달래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9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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