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찬 경기 의정부시 자치행정국장이 오는 24일 명예퇴임식을 하고 39년간 정들었던 공직을 마감한다.
송 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대강당에서 안병용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열고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송 국장은 퇴임식에 앞서 "지난 39년 동안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막중한 업무를 맡아 최선을 다해 근무해 왔으나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멀리서 의정부시가 발전하길 기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송 국장은 "걸어 온 지난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안병용 시장님과 함께 보다 내실 있고 생산적인 도전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1200여 공직자 모두가 긍정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희망하고 지속적으로 창조적인 노력을 통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의정부시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1979년 의정부시 의정부2동에서 행정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했고, 대진대 법무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공보과장, 회계과장, 지역경제과장, 기획예산과장, 총무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14년에는 지방공무원의 최고봉인 서기관으로 승진, 주민생활지원국장과 도시관리국장, 재정경제국장을 주요 국장을 거쳐 지난해 초 자치행정국장을 맡기도 했다.
송 국장은 평소 꼼꼼하면서도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해 ‘행정의 정석’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직원들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자상한 공무원으로 선후배로부터 신임이 두텁다.
‘근자경성(부지런함은 반드시 이룬다)’, ‘근즉필성(부지런함을 뜻한 바를 이룬다)’을 생활신조로 삼을 만큼 부지런하고, 친화력으로 의정부에서 ‘마당발’로 통하기도 한다.
주민생활지원국장 재직 중 청소년 문화의집 운영 등 청소년 체험교육의 장을 마련했고, 재정경제국장으로 근무할 때는 일자리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자치행정국장 재직 중 경전철 파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가 도내 지자체 중 9번째로 채무제로를 달성하는데 기여, 지방재정 건전화에 힘썼다.
또 행안부 2017년 1/4분기·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2외 연속 최우수상,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 통합방위태세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송 국장은 재직 중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경기도지사표창 등 각종 표창을 받았다.
송 국장은 '낙엽귀근(떨어진 잎사귀는 뿌리로 돌아간다)'이란 사자성어를 빗대어 “공직생활 39년은 시민과 함께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며 "떠나지만 언제 어디에 있든지 모든 공직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에 마음으로, 기도로 열심히 성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송 국장은 민경자 여사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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