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알고보니 전두환 처삼촌의 처제…권력 이용한 사기행각으로 15년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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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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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년 복역후 가석방

[사진=연합뉴스]


80년대 국민들을 놀라게 했던 경제사범 장영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82년 5월 4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장영자와 그의 남편 이철희가 명동 암달러 시장과 캘리포니아에서 80만 달러를 모았다며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전두환 처삼촌 이규광의 처제였던 장영자는 중앙정보부 차장이었던 이철희와 함께 권력을 이용해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건설업체에 접근했다. 업체에게 조건이 좋은 자금조달을 제시했고, 그 담보로 대여액 2~9배에 달하는 약속어음을 받았다. 

이들은 약속어음을 할인해 도 다른 회사에 빌려주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등 방법으로 어음을 유통하고 사기행각을 벌여 1981년 2월부터 1982년 4월까지 7111억 원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냈고, 6404억 원에 달하는 거액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규모 금융사기사건'으로 불리는 장영자 사건으로 당시 철강업계 2위였던 일신제강과 도급 순위 8위였던 공영토건은 부도가 났고, 30여 명이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장영자 이철희 부부는 당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고, 10여 년 복역 뒤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장영자는 2015년 이철희 명의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려 하는데 상속을 위해선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수억을 챙긴 혐의로 올 초 검찰에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장영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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