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년간 개발도상국에 800여억원을 지원해 산업·에너지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내년 신남방, 신북방 지역을 대상으로 6개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산업·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 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ODA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산업·에너지 ODA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화 경험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23개 개도국에 총 804억원을 지원해 산업·에너지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 진출을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산업 분야에서는 트랙터, 면화 수확기 등 농기계 개량보급을 통해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농업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한국 기업과의 농기계 합작생산을 추진, ODA 대상국의 수입을 대체하고 미얀마, 투르크메니스탄 등 인근 국가로 완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베트남에서는 LS엠트론과 현지기업 THACO가 트랙터를 합작생산해 일본산 농기계 수입을 대체했으며, 미안먀·캄보디아 등으로 수출도 추진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면화수확기 개량보급 후 투르크메니스탄에 1000대를 수출해 80여명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필리핀의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배전승압사업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계기로 보성파워텍이 수주한 소수력발전소 현대화 사업이 최근 완료돼 필리핀 라오아그시 약 1만5000가구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현재 산업부는 23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총 14건의 ODA 프로젝트, 8건의 기술지도, 43건의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중점을 둔 신남방·신북방 지역에서도 내년 필리핀 금형솔루션 센터 조성, 인도네시아 공작기계 테크니컬센터 설립, 캄보디아 마이크로그리드·충전소 보급지원 등 6개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한국과 수원국이 함께 혁신성장과 공동 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강점이 있는 산업 및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개도국의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산업발전 경험을 적극 연계해 개도국의 빈곤퇴치와 국익증진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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