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데드 크로스'(Dead cross)를 맞았다. 다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불과했다.
주식용어인 '데드 크로스'는 주가의 단기(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뚫고 가는 현상을 말한다. 여론조사에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를 때 쓰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데드 크로스'를 맞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하회함에 따라 지지율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文대통령 부정평가, 긍정평가 1%P 앞질렀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5%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하면서 46%로 치솟았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1%포인트 앞지른 셈이다.
다만 '한국갤럽'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 불과해 사실상 긍·부정률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견 유보층은 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대전·세종·충청 37% △대구·경북(TK) 29% △50대 36% △60대 이상 32% △자유한국당 지지층 6% △바른미래당 지지층 16% △자영업 38% △가정주부 40% △무직·은퇴 34% △보수층 19% 등에서 문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을 밑돌았다.
◆文대통령 비토 이유…경제문제 '과반 육박'
문 대통령을 비토하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등이 꼽혔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3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8%,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5%에 달했다.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에선 민주당 39%, 한국당 21%,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2%, 기타 정당 1%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1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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