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의 걸림돌이 제거됐다. 한·미 양국이 대북제재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축의 꿈이 바짝 다가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제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철도 협력 관련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다.
한·미 양국은 △남북 유해발굴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북한 동포 타미플루 제공 등에도 합의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지금부터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워킹그룹 참석차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을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을 현장 점검할 남측 실무자들은 이날 방북길에 올랐다. 남측 실무자는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과장급 공무원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10여 명이다.
이들은 사흘간 고성∼원산 도로 100㎞ 구간을 점검하고 23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후 24일 다시 방북, 경의선 개성지역 도로 4㎞ 구간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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