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한해의 22번째 절기 동지(冬至)다.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동지 이후부터는 밤이 다시 조금씩 길어진다.
예로부터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 이는 붉은 팥이 잡귀를 쫓아주는 것에서부터 유래됐다. 옛 조상들은 붉은색이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조상들은 팥죽을 먹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집안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팥죽을 쑨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에 등장한다. 고대 중국 신화의 인물, 강을 다스리는 신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귀’가 됐다. 역귀는 전염병을 퍼뜨리는 귀신이다. 죽은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먹어 악귀를 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팥은 동지뿐만 아니라 고사 등 여러 의식의 음식재료로 활용된다. 팥은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 등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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