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에 이어 또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이번엔 온수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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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2-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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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발견 당시 텐트 안에 휴대용 부탄가스 놓여져 있어

지난 19일 경남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자다 일산화탄소 누출로 숨진 조씨가 사용하던 부탄가스 온수매트의 모습.[사진=경남지방경찰청·연합뉴스]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강릉 펜션의 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 온수 매트를 켜고 잠을 자던 4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경남 함안군 칠북면 덕남리 낙동강 지류인 덕남수로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조모씨(44)가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발견 당시 침낭에 반듯하게 누운 상태였고, 자살 또는 타살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씨가 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긴 뒤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켜고 자다가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씨가 텐트 안에서 켠 온수매트는 휴대용 부탄가스를 사용해 물을 끓여 난방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조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씨를 발견할 당시 텐트 안에 일회용 부탄가스 버너가 있었고, 버너 위에 온수매트에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물통이 놓여있었던 정황을 근거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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