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의 조합비를 십시일반 모금해 인천시 중구 운서동 2890-11에 작지만 소중한 공간을 만들었다.
개소식에는 인천공항에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간부 40여명이 참석했고 ‘미조직 노동자 권리 향상’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넙디노동상담소 공동대표인 이치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은 “넙디 상담소 개소를 시작으로 내년은 인천 영종도에서 더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고, 안천공항사업단과 공동으로 더 많은 사업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대표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우리 노조가 조합원들을 넘어 미조직 청년노동자들과 함께 하려는 중요한 사업이고 꼭 성공할 수 있도록 4500명 조합원들과 함께 물심양면 지원하겠다”며 인사말을 했다. 지역주민단체인 <우리동네 꽃 피우다> 김광덕 대표도 “지역주민으로써 축하하고 좋은 사업에 민주노총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개소식을 마치고 5개조로 나눠 넙디 지역을 돌며 노동상담소 오픈기념 소식지 2000부를 건물 우체통에 꽂았다.(사진2)
노조는 지난 여름, 가을 시범사업으로 넙디에서 퇴근시간대인 18시~20시30분 주 1회씩 총 10회 이동상담소에 연인원 65명의 간부가 참여해 거리 상담을 진행했다.
넙디 이동상담소에는 면세점, 항공사 및 하청, 물류회사, 인천공항공사 하청 등 다양한 청년노동자들이 찾아왔었다.
최저임금위반, 연차축소, 임금체불, 퇴직금 축소 등 기본적인 근로기준법 위반 경험을 상담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10주간 꾸준한 홍보로 교대근무 스케줄 때문에 2-3주 기다렸다가 동료들과 상담소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
노조는 상담소를 통해 기본적으로 노동법률 무료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기적으로 거주지 우체통에 선전물을 전달하고, 현수막·족자·네온간판 등 다양한 홍보 방안(사진3)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넙디 거주 인천공항 노동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금, 근속년수,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등 노동관련 법률 준수 여부, 노조가입현황 등 처우 개선을 위한 내용들을 조사해 인천공항 2030 청년 노동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처우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넙디의 뜻은?
인천시 중구 운서1로, 운서2로, 운서3로, 운서4로, 넙디로, 영종대로 등 ‘운서토지정리기획사업지구’ 일대의 지명이다.
조선시대 이후 바다매립이 서서히 이뤄지면서 해변이 논으로 바뀐 지역이고, 넓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광동리(廣東理), 넙디로 불리웠다.
현재는 영종도에서 인천공항 및 항공·물류·호텔 등 유관산업 노동자 5천명이 밀집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천공항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지리적으로 가까워 노동자들이 통근버스, 마을버스, 시내버스 등을 타고 안정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특히 2030 청년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한 대규모 원룸단지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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