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 임차료 시중은행은 줄고 지방은행을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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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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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시중은행의 임차료 비용이 2016년 이후 매년 줄어드는 반면 지방은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공략이 가시화되면서 임대료가 증가한 탓이다.

은행연합회 금융통계시스템을 보면 3분기까지 시중은행이 임차료로 지불한 금액은 8048억2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말(8199억400만원) 대비 151억1300만원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16년 9월말(8267억100만원) 기준으로는 218억7400만원이 급감했다.

반대로 지방은행의 임차료는 540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512억3500만원) 대비 28억2300만원이 늘었다. 2016년 기준으로 52억7200만원이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영업점 통폐합에 나서고 있고, 지방은행은 지역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점을 잇달아 오픈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즉 지방은행의 경우 높은 수도권 임대료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9월말 기준 시중은행 지점 수는 3321개로 작년 같은기간 3412개에 비해 91개가 문을 닫았다. 지방은행도 작년 9월 800개이던 지점을 767개로 줄였다.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마곡지점·위례신도시지점·동탄역지점 등 수도권 3개 지점을 동시 개점하며 21년 만에 수도권에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광주은행도 2014년 4곳에 불과했던 수도권 점포를 31곳으로 늘렸다. 지방은행이 수도권 공략에 적극적인 이유는 경기악화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분을 수도권에서 채워넣겠다는 틈새공략이 적용된 탓이다.

실제 10월말 예금은행의 경남지역 대출금은 76조7113억원으로 작년 74조5557억원 2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서울은 작년 10월 568조6469억원에서 604조4842억원으로 35조8373억원이 늘어나는 등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 산업단지가 경기 악화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출 수요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지방은행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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