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어려운 일 있으면 다함께 힘모으는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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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8-12-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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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사진=성남시 제공]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공무상 질병 인용된 직원의 가족을 만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다 함께 해야 한다'며 거듭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은 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지난해 휴일근무 후 귀가해 쓰러진 천 모팀장(51)의 배우자와 자녀 2명과 만나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힘내셔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배우자 이씨는 '처음엔 혼자라고 느꼈고 힘들었지만 재심 때 시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이 큰 도움을 주셔서 인용된 것 같다.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은 시장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당연하다”고 화답했다.

특히 은 시장은 '이번 일로 다른 직원들도 일을 하다 사고가 날 수 있는데 나도 보호를 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을 거다'라며 '도리어 직원들에게 힘이 돼 주셨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분당구청에서 농정업무 등을 맡아 일하던 천 팀장은 산적한 당면업무 처리를 위해 휴일근무를 하고 귀가해 샤워를 하던 도중 쓰러졌고,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 전층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았다.

공무원연금공단에 공무상요양승인신청을 했지만 발병원인이 불분명하고 공무상 사유로 인해 발병했다고 보기에는 합리적 근거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 등을 들어 불승인 처분됐다.

이에 불복한 가족들은 지난 2월 재심 청구를 했고, 이 소식을 접한 시청 공무원노조가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다.
 

은수미 시장이 재해보상위원회에 직접 써서 보낸 손 편지.[사진=성남시 제공]


무엇보다 ‘노동전문가’로 산재 문제를 다뤄왔던 은 시장은 본 사안에 관심을 갖고 돕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성남시의 과다한 행정수요와 지역의 특수한 환경 등을 호소하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성실하게 일하는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살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손편지를 재해보상위원회에 보내기도 했다.

마침내 가족들은 지난 20일 재심 심사에서 1심 불수용 처분을 뒤엎고 인용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한편 천 팀장은 현재 지방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아직 의식불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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