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단 시범사업지 '창원' 유력···반월시화·인천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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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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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산단, 4차산업혁명기술로 생산성·일자리↑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년 2월 발표를 앞둔 스마트산업단지 시범 운영지 2곳의 후보 중 하나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수도권의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도 스마트산단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오는 2월 국가산업단지 2곳을 스마트산단 선도 지역으로 선정할 계획을 밝히며 스마트산단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지난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 구축하고 스마트산단 10곳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내년 2월까지 선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국가산업단지 2곳을 우선적으로 지정한다. 

스마트산단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기업 생산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신산업 및 첨단 인프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단지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공장의 제조 데이터를 연계 및 활용하고, 근로·주거 환경을 개선하며, 신기술·신산업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단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의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발표까지 2개월 앞둔 스마트산단 시범 운영지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창원은 제조업 중심지이며, 경남도청에서 발표한 것은 창원국가산단을 염두에 둔 장소 선택이 아니겠냐는 관점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앞서 지난 6월 지방선거 공약과 인수위 중점 과제 등을 통해 스마트산단을 통한 경남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산업단지 모두 중소기업 입주 비율이 높은 만큼 정책 목적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반월·시화산단은 지난 9월 포스코ICT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산단 시범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중 스마트공장 사업도 가장 많이 들어섰다. 인천남동산단도 스마트공장 보급이 상당하다. 박남춘 인천시장 역시 지방선거 공약으로 스마트산단 조성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친문(친문재인) 그룹 멤버들이 물밑에서 조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정부 부처가 나서서 스마트산단을 육성하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인데다 2개월만에 사업 대상 산단을 빠르게 지정해야 하는 만큼 시범 운영지는 사업을 시행할만한 기반이 상당 부분 구축된 산업단지가 유리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산단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스마트산단 선정에 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어떤 절차로 진행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경남도청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겠지만 메시지 관리를 신중하게 하려고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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