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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 내정자는 오사카지점과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사장 등을 거친 신한금융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약 17~18%의 지분을 보유 중인 제일교포 주주들을 직접 관리하는 중책을 맡아왔으며 그들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라응찬 전 회장을 비롯해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으로 이어지는 ‘상고 신화’도 이어가게 됐다.
진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방통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를 막 졸업한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으나 6년만에 퇴사 후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와 일본과의 인연은 1997년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 2004년 자금부 등 국내에서 근무했으나 2008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 그는 2009년 9월 일본 내 외국계 은행으로는 씨티은행에 이어 두 번째인 SBJ은행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출범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자리에 오른 뒤 2014년 SBJ은행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5년 6월에는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6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을 맡게 되면서 일본 생활을 마무리 했다.
진 내정자는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해 SBJ은행을 고속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SBJ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익은 569억3100만원으로 신한은행이 진출한 해외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진 후보자에 대해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경위(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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