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 사망자가 222명까지 늘어났다. 쓰나미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산 활동도 계속되고 있어 추가 쓰나미 우려도 나온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밤 9시 30분 경(현지시간) 순다 해협의 해안 마을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222명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843명에 달한다. 재난당국은 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면서 사상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쓰나미 발생 원인으로 아낙 크라타카우 화산 분화와 그로 인한 해저 산사태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 9월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 역시 해저 산사태로 인한 것이었다.
문제는 아낙 크라타카우 화산 분화가 23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화산은 23일에도 계속해서 연기와 재를 뿜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쓰나미를 경고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의 리처드 티위 교수는 AFP 통신에 “순다 해협에서 추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무척 높다.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해저 산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 역시 추가 쓰나미를 우려해 현지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해변에서의 활동을 삼가고 당분간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쓰나미가 다시 닥칠 가능성은 아직 있다.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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