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대로면 둘다 이미 첫삽을 떠야 할 시점은 훌쩍 넘겼지만, 입주 5년차를 맞은 최근까지도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란 추진동력을 다시 확보하며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위례신사선 프로젝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위례신도시 14.8㎞ 구간을 잇는 경전철이다. 2008년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처음 담겼으나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간략히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총사업비가 1조5000억여원에 이른다.
그러다 올해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기준치(1.0)를 넘기며 10년 만에 첫 관문을 통과했다. 향후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민간투자 대상으로 최종 결정된다.
이와 함께 신교통 수단이자 내부선인 트램 역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장기간 표류가 이어지자 이달 초 서울시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한 데 이어 정부에서 지난 19일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이를 확정시켰다.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재기획용역 중간결과가 곧 나오면 2019년 상반기 중 투자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 뒤 2021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 5.4㎞ 구간을 잇는다. 도시를 관통하며 기존 지하철역으로 연결되는 핵심적 교통수단이다. 아울러 중앙의 트랜짓몰을 지나며 당장 공실이 넘쳐나는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킬 주요 수단으로도 불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위례는 2기 신도시의 집값 상승을 주도한 곳이었지만 위례신사선 등 예측됐던 교통망 확충사업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인프라가 나아지면 일대 수요층의 기대심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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