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최근 급속도론 냉각된 관계를 풀기 위해 24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일본 기업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부터 시작해, 우리 해군이 동해에서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한일관계는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이른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이같은 한일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협의는 대법 판결 이후 한동안 한국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던 일본 측이 최근 '한국 정부의 대응을 기다리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다소 진정되는 흐름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 당국은 이번 협의에서 지난 20일 우리 해군 구축함이 일본 해상초계기(P-1)를 사격통제레이더로 조준했다는 의혹에 대한 이견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연일 "공격용 레이더를 몇분간 여러 차례 겨냥했다"며 한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일본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가나스기 국장은 이날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현재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동향을 점검하고 내년에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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