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무 자동제어설비로 4차산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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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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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조합원사와 동반성장

서울 송파구 송이로15길에 위치한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건물 외관. [사진=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 자동제어장치와 관련한 '우수조달 공동상표'를 개발하며, 4차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자동제어장치는 빌딩과 철도, 상하수도 시설 등 다양한 설비에 사용되는 것으로 첨단 자동화 시대를 여는 필수 장치로 꼽힌다. 20여 년 전부터 자동화 설비 추세에 따라 산업 현장의 시스템은 사람의 손을 빌리는 제어 방식에서 컴퓨터와 기계를 통해 제동시키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화했다. 이 과정에서 자동제어 설비는 사무공간의 안정성과 산업현장의 효율·효과성을 높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조합이 추진하는 우수조달 공동상표는 강소기업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공동상표를 개발하고, 조합원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는 조합원사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한 데 모아 연구개발(R&D)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시키며, 여러 성과를 이뤄내는 데 한몫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1990년대 자동제어 업체들은 자동제어가 이미 주거공간과 사무실, 산업현장까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인 산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첨단자동화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업계 발전과 기술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1996년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 문을 열었다. 

조합원사들은 빌딩자동제어장치(IBS)와 계장제어 장치 같은 환경설비와 송변전 계통의 전력감시제어장치, 도로·터널 감시제어장치 등 각종 설비의 자동제어를 제작부터 설치, 시운전, 사후관리까지 일괄 제공하고 있다. 조합원사가 생산하는 장치는 용도의 특성상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관련이 많다. 이들은 지난 1998년부터 자동제어 설비가 단체 수의계약 물품으로 지정돼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정부 투자기관 등 공공 기관에 제품을 납품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되면서 조합원사들이 어려움에 부닥쳤다. 단체수의계약 폐지로 관수 시장 진입에 장벽이 높아졌고, 건설경기가 둔화하면서 민수 시장도 쪼그라 들었다. 

이때부터 조합은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새로운 판로 개척하는 데 매진했다. 조합은 우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인력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조합원사 임직원 교육을 했다. 또 조합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업종별 공통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조합과 조합원들이 직접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기술개발에 성공, 완벽한 설비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가능케한 계기가 마련됐다.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우수조달공동상표. [사진=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조합원사의 기술 선진화 전파에 많은 공을 세우게 됐다. 지난 2011년 '전력사용량 제어방법 및 전력사용량 제어시스템' 특허를 시작으로 2012년 '펌프 성능 추정 방법 및 시스템' 특허, 2013년 '원방감시 제어 시스템 부하 성능 측정 장치·방법' 등의 특허를 받았다.

이를 활용해 조합원사들은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조합은 지난 2013년 계장제어장치를 시작으로 2015년 빌딩자동제어장치, 지난해 전력감시제어장치를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지정 받았다. 우수조달 공동상표는 조합의 영문명칭을 딴 'KACC'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상품은 수요기관에서 나라장터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조달구매를 요청하면 조합이 계약하고, 이를 우수조달우수상표 지정업체에 배정해 제반 사항을 진행한다. 현재 우수조달우수상표 지정업체로 지정된 60여 개 조합원사가 우수조달공동상표를 통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 조합은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수구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조합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조합원사가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16년에는 지능형 원방감시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는 전력사 용량 제어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해당 제품을 중소기업중앙회 '공공구매정보망'에 등재했다. 수요기관에서 공공구매정보망을 통해 구매 요청하면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에서 조합원사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내년에는 ‘펌프 성능 측정방법 및 측정 시스템’ 제품을 개발해 본격적인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수주 활동을 전개한다.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동제어장치 분야는 우수한 제품 제작과 설비운전의 효율성, 품질의 균질화가 필수"라며 "특히 R&D를  통한 기술 선진화는 업계 발전에 주동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도 자동제어 설비 관수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우수조달공동상표 지정업체가 아닌 조합원사나 성능인증이 없는 조합원사가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에 참여한다면 필요에 따라 참여 조합원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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