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희 서초구청장]
25일 서초구에 따르면, 2019년도 예산이 지난 20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총 6499억원(일반회계 5884억원, 특별회계 615억원)으로 최종 통과됐다. 이는 집행부가 편성한 것보다 사업비 126억원을 자른 것이다.
서초구의 살림살이는 2010년 이후 최근 9년간 평균 삭감조정액이 38억원이었다. 반면 올해는 기존의 3배에 이른다. 2018년(16억원)과 비교했을 땐 8배 가깝다.주요 삭감 사업은 총 85건으로 사업추진 불가 22건, 사업규모 대폭 축소 26건 등이다.
사업 자체를 못하게 된 것은 △서초 청년센터 설립운영(16억원) △명달공원 바닥분수 조성(9억원) △지능형 주차관리시스템(5억원) △어린이 얼음썰매장 운영(1억9600만원) △구민 자전거보험 가입(1억5000만원) △응급처치상설교육장(1억4000만원) △양재R&CD 관련 서초빅히어로 프로젝트(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서초구의회는 개청 이래 첫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으로 구성되고, 시의원 4명 전원 같은 정당이다. 이에 구의회가 '집행부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부서 측은 산출과 관련근거에 따른 삭감보다 획일적(10~20%)으로 이뤄진 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구 기획예산과 김수원 과장은 "의원들에 대한 이해와 설득의 노력을 더욱 기울여 나갈 것이다. 동시에 대의기관인 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주어진 여건에서 살뜰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재정분석 평가에서 예산절감 및 운용에 높은 평가를 받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인 '가' 등급을 받았다. 또 4년 연속 '지방재정개혁 우수 자치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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