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등 공개시장조작을 재개해 돈을 풀던 인민은행이 성탄절을 앞두고 다시 주머니를 닫았다. 연말 납세 등 자금 수요 증가분을 충당할 만큼의 유동성이 공급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 규모 역RP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날 만기 도래 자금이 1600억 위안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1400억 위안을 오히려 흡수한 셈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망이 25일 보도했다.
25일에도 상당량의 유동성을 회수한다. 인민은행은 25일 3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RP와 200억 위안 어치의 14일물 역RP 발행을 공시했다.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RP 규모가 1400억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900억 위안을 흡수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는 신화망과의 인터뷰에서 "세금 납부 등에 따른 자금 수요 급증의 영향이 줄고 역RP 등 공개시장조작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면서 유동성이 안정을 회복했다"면서 "이에 인민은행도 이에 맞게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87위안 높인 6.891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날 대비 0.13%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은 7.857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2456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754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3.11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