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5년 7개월 만에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풋볼 디렉터로 돌아올 계획”이라며 “퍼거슨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마이크 펠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풋볼 디렉터는 소속 선수를 총괄하고 구단의 이적 정책에 깊게 관여해 운영진과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올 시즌 조세 무리뉴(Jose Mourinho) 감독 체제 3년 차에 접어든 맨유는 성적 부진과 선수 기강 붕괴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최근 구단이 무리뉴 감독을 성적 부진, 선수와의 마찰 등을 이유로 경질했고, 솔샤르가 임시 감독을 맡았다.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의 맨유는 지난 23일 카디프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1 대승을 거두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폴 포그바, 앤서니 마샬 등 주요 선수와 감독과의 불화설이 잦았던 만큼 선수단 기강을 잡아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한 상태로, 퍼거슨 전 감독이 제격이라는 평가가 줄을 지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총 38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전적은 1500경기에서 895승 338무 267패다.
퍼거슨 전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아졌지만, 그의 건강을 고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5월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회복 중이다. 이런 가운데 그이 맨유 복귀설이 나오자 해외 축구 팬 및 누리꾼들은 맨유 선수들을 향해 질타를 날렸다.
누리꾼들은 “병상에 계신 퍼거슨옹까지 부르다니 정말 맨유 선수를 비롯해 구단 전체가 정신 차려야 한다”, “퍼거슨 감독님 괜히 맨유 살리려다가 또 쓰러지실까 겁난다. 진짜 속 터진다”, “건강도 안 좋으신데 그냥 좀 놔주지”, “포그바 때문에 퍼거슨 감독님 병세 더 악화될까 진짜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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