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학원 보유 박제․표본 6000여점, 강화자연사박물관에 “새둥지”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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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1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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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연기념물, 보호종 등 새해부터 국민 누구나 관람 가능

학교법인 문성학원이 1983년부터 관리해왔던 자연사 표본 1052종 5669점(천연기념물 38점, 보호종 92점)을 재단, 학교측과의 최종 기증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중순까지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동안 문성학원에서는 『문성자연사박물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여 인천지역의 학생들에게 자연사박물에 대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 문일여고와 금융고(구, 문성여상) 신축․이전 추진에 따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문일여고 교실에 임시보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불곰 등 포유류 62점[사진=인천시]


이에따라 인천시는 문성학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천연기념물․박제표본 등 자연사박물들이 더 이상 방치․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1월 초부터 김광용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자연사박물관 등 설립 관계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을 논의해 왔고, 여러 차례 회의와 협의를 거쳐 기증 및 이관협의를 마무리하게 됐다.

최종 이관장소인 강화자연사박물관은 2층 건물 2712㎡ 규모로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이번에 문성학원이 기증한 천연기념물 등 자연사박물 6000여점이 이전 전시되면 수도권 제일의 자연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그동안 교실 한 구석에 방치되어 훼손될 우려가 있었지만 앞으로 효율적으로 관리․전시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귀중한 자연사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조 문일여고 교장은“학교에서 운영했던 전시관은 우리나라 3대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자신할 만큼 종(種)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자료를 많이 확보했다”며 “교육을 위해 애썼던 설립자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열린 장소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이 볼 수 있게끔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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