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대학 내 인공지능(AI) 학과를 신설하는 등 총 1만명의 인재를 양성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2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 사고를 지닌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데이터와 클라우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분야는 여전히 인력난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의 핵심 인재 1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2년 과정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500명의 SW 인재를 양성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교수와 교재, 학비가 없는 3무(無)로 유명한 프랑스의 ‘에꼴’을 벤치마킹한다. 실습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으로,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한다.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해외에 파견해 해외 전문가와 공동 프로젝트 등을 진행, 자율주행차와 드론, 에너지, 정밀의료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고급인재 2250명을 양성한다.
일반 대학 내 AI 학과를 신설해 86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맞춤형 부트캠프 교육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등 성장 분야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재 7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산업 수요와 연계되는 인재가 양성되고 신기술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획은 지난 8월 13일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 대한 후속조치로,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9월부터 ‘핵심인재 양성 TF’를 구성하는 등 외부 의견을 수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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