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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가운데)이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보잉 737-MAX8(HL8340) 도입 미디어 투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정등용 기자]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평양 전세기도 생각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보잉 737-MAX8(HL8340) 도입 미디어 투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내년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요즘엔 노선이 조금만 돈이 된다고 하면 경쟁이 금방 치열해진다. 베트남 다낭만 해도 하루에 국적기가 24편 들어간다”며 “내년엔 새로운 노선을 생각 중이다.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서 갈 수 있는 노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최초로 보잉 737-MAX8을 들여왔다. MAX8은 기존 B737-800 기종보다 정밀한 정비가 가능해져 안전성 측면이 더욱 강화됐다고 이스타항공 측은 설명했다.
올해 5월 항공기 리스사와 보잉 737 MAX 8 도입 관련 최종 LOI(계약·투자 참여 의향서)를 체결한 이스타항공은 26일 도입 기념행사 이후 감항검사와 운영인가 등을 거친 뒤 오는 29일 국내선에 먼저 투입한다. 내년 1월 중순부터는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국제선에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737 MAX 8 도입은 다른 LCC(저비용항공) 업체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20일 737 MAX 8 50대를 '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 형식으로 2022년부터 인도받는 총 5조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티웨이항공도 오는 2021년까지 해당 기종 10대 이상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우리가 티웨이항공이나 제주항공보다 3~4년보다 LCC 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비행 기종은 차세대 엔진으로 먼저 바꿨다”면서 “올해 2대를 시작으로 내년엔 4대를 들여와 총 6대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내년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상장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상장을 이뤘거나 상장을 앞둔 경쟁 업체들의 주가 약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아직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면서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여건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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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6일 오후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MAX 도입기념 고객 초청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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