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약값 줄줄이 인상…서민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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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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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두배까지 올라…서민들 '아우성'

  • 환경규제 강화, 원료가격 인상 등 원인

[사진=Pixnio]


최근 중국내 약값 급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대형 제약업체들이 약값을 크게 인상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형 제약업체가 최근 약값을 올리면서 환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25일 보도했다. 감기약 등 상비약 가격이 대폭 올랐거나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감기약은 많게는 두 배까지 올랐다.

중국 제약회사인 타이지그룹(太極集團)은 지난달 1일부터 훠샹정치(藿香正氣) 액상감기약 가격을 11% 올렸고 지린아오둥(吉林敖東) 제약사도 지난 9월 15일부터 자사 두통약 가격을 약 30% 인상했다.

올해 대학생 1학년인 두웨이(杜偉)씨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 심해 지린아오둥의 두통약을 자주 먹는다면서 약값이 기존의 15위안에서 20위안으로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이는 환경보호 기준 강화와 의약품 원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환경보호와 관련한 규제단속을 엄격히 하면서 제약업체들로선 규제 기준에 맞게  모든 약품의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해졌다. 또, 일부 업체들은 자금 여건이 되지 않아 폐업하거나 합병을 통해 이 국면을 헤쳐나가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면서 약값 인상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의약품 제조 및 생산을 하는 기업 수가 크게 감소한 것도 약값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2015년 11월 기준 의약품 제조 및 생산을 하는 기업이 5065개에서 2017년 11월 4367개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의약품 원료를 대형 제약업체가 독점적으로 생산한 것도 한몫했다.

약값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중국 대형 제약업체 측은 "가격 인상률이 높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약값 안정화를 위해 관련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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