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시집] 길을 가며 / ĐI ĐƯỜ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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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12-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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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걸어 보아야 길의 험난함을 알게 된다더니, 
첩첩 산 너머 또 산이라. 
첩첩산중 제일 높은 봉에 올라 보니, 
만 리 산하가 한눈에 들어오누나. 

Đi đường mời biết đi đường khó,
Núi này qua núi nọ trập trùng.
Đèo cao lên tới vừa xong, 
Giang sơn nhìn lại động lòng cố hương.
 

호찌민 베트남 주석 [일러스트=박일재 화백 작품 ]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호찌민 주석은 오랫동안 베트남 독립 운동에 투신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과 프랑스 경찰에 연행돼 오랜 옥고를 치르기도 했죠. 지도자이자 독립 운동가로서 걸어야 했던 길이 얼마나 험난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마침내 목표를 이루고 나면 보상이 이뤄진다는 메시지는 우리 삶과도 맞닿아 있는 듯 합니다. 이 시와 함께 뜻깊은 2018년을 보냈는지 뒤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조선대학교]

편집자 주. 2019년을 앞두고 베트남 국민 지도자인 호찌민 주석의 시 작품을 담은 <호찌민 시집(지식을 만드는 지식 출판사)>에 담긴 내용을 주 1~2회 소개한다. 

<호찌민 시집>은 30여년간 독립 운동에 투신했던 호찌민 전 주석이 남긴 시 작품 205편을 모은 작품이다. 180편은 한자로 작성한 한시이고, 나머지 25편은 베트남어로 작성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시 원문과 베트남어 시, 한국어 번역본 등 3개 언어로 병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한국베트남학회 회장이자 베트남 하노이 명예시민인 안경환 조선대 교수(영어과)가 번역했다. 안 교수는 이 책 외에도 호찌민의 <옥중일기>, 응우옌주의 <쭈옌 끼에우>, 당투이쩜의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 꾸었네>, 보응우엔잡 장군의 회고록 <잊을 수 없는 나날들>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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