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27일에도 나왔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증시가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매도 압박은 줄었지만 안심하기는 힘들다”라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0.69% 하락한 891.75포인트(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15일(897.15p)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0.54% 빠진 861.02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VN지수 만큼 큰 변동폭은 없었지만,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날 HNX지수는 0.15% 하락한 102.28p를 기록했다.
베트남비즈는 “VN지수는 올해 최저치에 해당하는 880p~900p 범위에서 계속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약세장으로 돌아섰던 미국 뉴욕증시가 밤새 폭등하며 다시 강세장으로 전환됐음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는 올해 최저 수준인 880p~990p 구간에서 변동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매를 제한하고, 시장 내 명확한 신호가 포착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오비엣증권(BVSC)도 “매도 압박이 많이 줄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심리가 계속돼 시장은 회복과정에서 여전히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캐피탈증권(VCSC)은 “베트남 주식시장은 낮은 유동성으로 좁은 폭에서 계속 변동할 것”이라며 “만약 VN지수가 890p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면 내년 초 시장은 추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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